그날은 이상했어요.
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,
내 질 안쪽이 계속 바뀌고 있었어요.
전면 쪽이 살짝 눌렸다가
질 옆쪽이 조여졌다가
깊은 곳이 압박됐다가…
근데 느낌으로 그 사람은 거의 안 움직이고 있어요.
내 몸은 흔들리고 있는데
그 사람은 마치 멈춰 있는 것처럼 보여요.
그러니까… 그 움직임은
내 안에서만 일어난 거예요.
끝날 즈음엔
감각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
숨도 못 쉬겠고,
자꾸 그 사람을 끌어안게 되더라고요.
팔이 풀리지 않았어요.
그 안에 가만히만 있어도
감각이 계속 이어지니까요.
진짜 놀라운 건
내가 반응하면 그는 더하지 않고
‘기다려준다는 느낌’을 준다는 거였어요.
그래서… 무서운데도 더 깊이 받아들였어요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