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통 섹스를 하면
전면이냐, 경부냐, 어느 한 지점에 집중하잖아요.
그런데 그 사람은
체위를 바꾸지도 않았는데도,
내 질이 계속 ‘다른 반응’을 하게 만들었어요.
처음엔 질 입구가 조여들고,
그다음엔 윗벽이 눌리고,
다음엔 자궁경부까지 울리더라고요.
감각이 제멋대로 이동했어요.
내가 움직인 것도 아니고,
그 사람은 겉으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는데
내 안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어요.
놀라운 건,
그게 단순히 좋다, 따뜻하다의 감정이 아니라
‘이러다 죽는 거 아냐’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거예요.
그는 기술이 아니라
안을 지도 보듯 하고 있는 사람이었어요.
감각을 마음대로 이동시키면서.
그걸 내 몸에 새긴 사람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