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엔 늘 그랬어요.
좋았다가 조금 빠지고,
또 올라오다 끊기고…
감각이 한 번도 ‘이어진 적’이 없었거든요.
그런데 그 사람과의 섹스는
오르가즘 없이도 계속 올라갔어요.
처음엔 익숙한 좋음이었는데
그게 끊기지 않고,
계속 ‘쌓여가는 느낌’이 들었어요.
어느 순간엔 내 안쪽에서 뭔가 터질 것 같았는데
그 사람은 마치 그걸 알아차리듯
살짝 멈춰주고, 다시 아주 조심스럽게 이어가더라고요.
몇 번을 그렇게 멈추고 이어가기를 반복했는데
신기하게도 터지지 않았는데도
내 감각은 더 깊어지고 더 맑아졌어요.
그날 느낀 감각은 ‘폭발’이 아니라
‘침잠’이었어요.
내가 더 이상 어딜 가야 할지 모를 만큼, 이미 깊어져 있었거든요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