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소엔 누가 얼마나 오래 하는지가
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?
근데 그 사람은…
정말로 시간을 조절했어요.
30분만 한다고 했는데,
중간중간 내가 너무 몰입해서
더 길게 해달라고 했고…
결국은 한 시간이 넘었죠.
근데 신기한 건
그 시간이 너무 편안했고
내가 자극을 ‘쫓는’ 게 아니라
그 사람의 흐름에 ‘몸을 맡기고 있는 느낌’이었어요.
한참 후에 알았어요.
그 사람은 ‘움직임’이 아니라
나의 감각 타이밍을 보고 있었더라고요.
사정감, 절정감 이런 게 아니라
내 표정, 숨소리, 질의 반응 같은 걸 보고
자극을 조절해요.
결과요?
끝나고 나서 ‘시간’도, ‘몸’도 기억 안 났어요.
그냥 남은 건,
그 사람이 만들어준 감각만.
